휘발유 가격 2014년 이후 최고, 주간 상승폭 2009년 후 최대(서울=연합뉴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만 ℓ당 45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1천700원을 넘어서며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천732.4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만 ℓ당 45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1천700원을 넘어서며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천732.4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출처: 연합뉴스)

유통구조 상 세금 인하 체감까지 2주 소요

“효율적 재고 관리로 시간 단축할 방침”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정부가 유류세를 20% 인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도 인하 효과가 시장에 빠르게 나타나도록 협조할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는 26일 “정유업계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회원사로 속해있다.

휘발유·경유 등은 국내 유류 유통구조 상 정유사→대리점→주유소의 단계(통상 2주 소요)를 거쳐 공급된다.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가 이를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유업계에서 이를 단축하겠다고 밝혔고,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최근 유가 급등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유류세 20% 인하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2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한다. 또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할당 관세율도 2→0%로 인하한다.

인하안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부탄은 40원씩 내려가며, 6개월 동안 경감되는 유류세 부담은 총 2조 5000억원 규모다. 정부는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 운행하면 매달 2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