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구조 상 세금 인하 체감까지 2주 소요
“효율적 재고 관리로 시간 단축할 방침”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정부가 유류세를 20% 인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도 인하 효과가 시장에 빠르게 나타나도록 협조할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는 26일 “정유업계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회원사로 속해있다.
휘발유·경유 등은 국내 유류 유통구조 상 정유사→대리점→주유소의 단계(통상 2주 소요)를 거쳐 공급된다.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가 이를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유업계에서 이를 단축하겠다고 밝혔고,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최근 유가 급등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유류세 20% 인하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2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한다. 또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할당 관세율도 2→0%로 인하한다.
인하안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부탄은 40원씩 내려가며, 6개월 동안 경감되는 유류세 부담은 총 2조 5000억원 규모다. 정부는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 운행하면 매달 2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