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타다 전격 인수… 카카오와 모빌리티 경쟁 나선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토스가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다를 전격 인수하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 지분 60%를 인수하는 내용의 3사 간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토스는 이르면 10월 주식인수계약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 새롭게 리뉴얼 한 타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다 브랜드와 지난 8월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정행 전 CTO는 그대로 유지된다.

타다는 지난 2018년 11인승 승합차를 통해 국내 ‘승차 호출’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를 통해 170만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으나 지난해 4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으로 기존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는 개인·법인 택시 플랫폼 가맹사업 ‘타다 라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 측은 “모빌리티와 핀테크가 결합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라며 “토스가 투자한 금액은 모두 타다의 성장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국내 택시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원에 달하고, 절반 정도가 호출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