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4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4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통신비 지원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10월 소비자물가가 9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전세계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4분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정책점검회의·한국판뉴딜점검회의·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및 석유류에 대한 최근 동향과 물가 안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는 9월(2.5%)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높아 4분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물가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이 기저효과로 작용하고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최근 물가 상승 흐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국제기구 등의 세계 각국 물가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 압박의 경우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국내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은 공공요금 동결, 농축산물 수급 관리와 가격 결정구조 개선, 시장감시기능 강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쌀 가격과 관련해 “지난해 대비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기상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운용하고, 9월 초부터 대형마트 등과 추진한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편승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금융·세제 지원방안도 추가 검토한다.

국제 에너지 가격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데 대해선 국내 비축유 등 재고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 정황 포착 시 공정위에 즉시 제보하도록 협조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선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차관은 “각 부처의 소관 분야 가격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모니터링 동향 및 업계와의 소통 결과를 지속 점검하겠다”며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 정황 포착 시 공정위에 즉시 제보하도록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한 신고·민원 등이 접수될 경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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