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중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9.1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3254_779519_5819.jpg)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업계에선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퍼지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대출을 서두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은 10월 1주(4일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0.24% 올라 지난주(0.21%)보다 상승폭이 0.3%p 커졌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8월 4주~9월 2주까지 0.25%를 유지하다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9월 3·4주 0.23%, 0.21%로 주춤했지만, 이번 주 0.24%로 오름폭이 다시 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9%→0.19%, 경기는 0.24%→0.28%, 인천은 0.27%→0.30%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0.16%→0.20%, 비수도권에선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1%→0.15%,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12%→0.1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업계에선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시중은행으로 번져 전세대출이 막힐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전세를 서두르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원은 전셋값이 급등한 서울의 일부 단지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폭이 주춤하는 곳도 있지만, 교통 및 주변 인프라가 양호한 단지에선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매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4%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0.40%→0.43%, 인천은 0.43%→ 0.44%, 서울은 0.19%→0.19% 등이었다. 5대 광역시는 0.15%→0.19%, 8개도는 0.17%→0.24%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등이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