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68.82)보다 49.64포인트(1.62%) 내린 3019.18에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3.27)보다 20.07포인트(2.00%) 하락한 983.20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4.0)보다 4.7원 오른 1188.7원에 마감했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2140_778264_4812.jpg)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달 코스피가 하락하는 중에도 고배당 종목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5.15%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는 4.08% 하락해 월간 기준으로는 작년 3월(-11.69%)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최근 3개년 사업연도의 배당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편입하며 각 종목의 배당수익률 비중을 가중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현재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은행주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의 대형주가 편입돼 있다.
이는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향후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비교적 안전한 고배당 종목들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에 따른 성과가 저조한 상황에서 고배당주는 일정 수준의 배당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종목별로 보면 SK가스(+34.73%)가 한 달간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한전산업(+33.19%), 동양생명(+29.44%), 한라홀딩스(+20.00%), 율촌화학(+18.7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역시 이들 고배당주에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고배당 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을 총 1조 8434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조 176억원)를 제외하고도 8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9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4월(3716억원) 이후 5개월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인 바 있다.
이밖에 ‘KRX 고배당 50지수(+2.19%)’, 향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종목으로 구성한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지수(+1.18%)’ 등 다른 배당주 관련 지수도 지난달 코스피 대비 나은 성과를 거뒀다.
향후에도 배당 계절인 연말이 점점 다가오는 만큼 배당 수익을 노린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