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명품백 판매액 1741억원 기록… 개소세 38%↑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수입 명품가방 판매액은 약 17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입 가방과 보석, 시계 등의 고가 제품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국세청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산 고급 가방 판매에 부과된 개별소비세는 전년 대비 38.1% 증가한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가 제품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수입 명품가방 판매액은 약 174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부가세 10%와 개소세에 붙는 교육세 등을 고려한 수치다.

고급 가방이나 시계의 경우 개당 200만원이 넘는 제품에 대해서는 제품 원가의 20%가 개소세로 부과된다. 고급 시계 판매에 따른 개소세 납부액은 792억원으로 6.1% 증가했으며 시계 판매액은 약 53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외 수입 보석 및 진주는 19.5%, 카지노용 오락 기구는 19.4%, 담재는 29.0% 등 부과된 세수가 증가했다.

최근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개별소비세 국내분의 경우 작년 국내 캠핑용 차량 판매에 따른 부과 세액은 4400만원이었던 전년 대비 95배 오른 42억원이다. 캠핑용 차량 판매액은 937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반면 대면 오락 업종인 경마·카지노·유흥주점에 부과된 개소세액은 잇따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마의 경우 전년 대비 85.8% 급감한 3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