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6일 경기도청 브리핑 룸에서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3.6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천지일보DB

대장동의혹 핵심인물

전날 11시간 마라톤조사

검찰 조사 계속 미루자

병원 나오던 그를 체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핵심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조사하는 검찰이 2일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관심을 모은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9시까지 유 전 본부장을 집중 조사했다. 11시간 동안의 마라톤 조사였다.

애초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지난달 30일 불러 조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은 소환에 불응했다. 대신 다음 날인 1일엔 오전 10시 무렵 검찰에 출석하기로 얘기가 됐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그날 새벽 급성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향했다. 이후 검사와 치료 등을 이유로 출석 시간도 미뤘다.

이에 검찰은 전날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처럼 유 전 본부장이 또 다시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찰이 1일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새벽에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이유로 불출석할 수 있다고 보고 병원에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1.10.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찰이 1일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새벽에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이유로 불출석할 수 있다고 보고 병원에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1.10.1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지난달 29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를 증거인멸로 보고 있다.

여러 정황상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은 모습이 나타나면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신병 확보가 수사 진행에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 전 본부장은 오전 9시 26분쯤 병원에서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긴급체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체포영장은 48시간 동안만 효력이 있다. 이후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이상 다시 놓아줘야 한다. 사안의 중대성과 유 전 본부장의 태도를 고려할 때 이대로 그를 보내기보다는 구속영장을 청구해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이 우세하다.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 조사와 동시에 그의 휴대전화를 찾는 작업도 계속할 전망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과 대화 기록이 저장됐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이와 관련 성남의뜰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 회계사 정영학씨가 전날 검찰에 녹취파일을 제출해 주목받았다. 해당 파일엔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언론인 출신 김만배씨와 유 전 본부장의 대화가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개발시행사 ‘성남의뜰’의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개발 참여자들이 얻은 엄청난 수익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만큼 그는 이 의혹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꼭 조사가 필요한 인물로 꼽혔다.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 하나은행 등은 이 사업으로 4040억원의 배당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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