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6일 경기도청 브리핑 룸에서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3.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753_777796_1236.jpg)
대장동의혹 핵심인물
전날 11시간 마라톤조사
검찰 조사 계속 미루자
병원 나오던 그를 체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핵심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조사하는 검찰이 2일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관심을 모은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9시까지 유 전 본부장을 집중 조사했다. 11시간 동안의 마라톤 조사였다.
애초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지난달 30일 불러 조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은 소환에 불응했다. 대신 다음 날인 1일엔 오전 10시 무렵 검찰에 출석하기로 얘기가 됐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그날 새벽 급성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향했다. 이후 검사와 치료 등을 이유로 출석 시간도 미뤘다.
이에 검찰은 전날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처럼 유 전 본부장이 또 다시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찰이 1일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새벽에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이유로 불출석할 수 있다고 보고 병원에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1.1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753_777797_1236.jpg)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지난달 29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를 증거인멸로 보고 있다.
여러 정황상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은 모습이 나타나면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신병 확보가 수사 진행에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 전 본부장은 오전 9시 26분쯤 병원에서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긴급체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체포영장은 48시간 동안만 효력이 있다. 이후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이상 다시 놓아줘야 한다. 사안의 중대성과 유 전 본부장의 태도를 고려할 때 이대로 그를 보내기보다는 구속영장을 청구해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이 우세하다.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 조사와 동시에 그의 휴대전화를 찾는 작업도 계속할 전망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과 대화 기록이 저장됐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753_777798_1236.jpg)
이와 관련 성남의뜰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 회계사 정영학씨가 전날 검찰에 녹취파일을 제출해 주목받았다. 해당 파일엔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언론인 출신 김만배씨와 유 전 본부장의 대화가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개발시행사 ‘성남의뜰’의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개발 참여자들이 얻은 엄청난 수익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만큼 그는 이 의혹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꼭 조사가 필요한 인물로 꼽혔다.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 하나은행 등은 이 사업으로 4040억원의 배당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