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6일 경기도청 브리핑 룸에서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3.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464_777470_3249.jpg)
수익분배 등 설계자로 지목
오늘 검찰 출석 예정이었으나
복통 호소하며 출석 미뤄
전날에도 검찰 소환 불응
결국 체포해 조사하기로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핵심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병원 응급실에서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새벽 급성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향했다. 이후 검사와 치료 등을 이유로 출석 시간도 미뤘다.
이에 검찰은 전날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처럼 유 전 본부장이 또 다시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사팀을 구성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지난달 29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정황상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은 모습이 보이면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신병 확보가 수사 진행에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개발시행사 ‘성남의뜰’의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개발 참여자들이 얻은 엄청난 수익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만큼 그는 이 의혹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꼭 조사가 필요한 인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성남의뜰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 회계사 정영학씨가 전날 검찰에 녹취파일을 제출해 주목 받았다. 해당 파일엔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언론인 출신 김만배씨와 유 전 본부장의 대화가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녹취파일의 담긴 대화 내용이 사실인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