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중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9.1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9/760693_776539_2615.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중국인과 미국인이 지난 3년 5개월간 국내 아파트를 5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국인과 미국인은 각각 3조 2000억원, 2조 2000억원의 아파트를 샀다. 취득 건수로 봤을 때 중국인은 1만 3573건, 미국인은 4282건이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 건수는 2만 3167건, 거래금액은 7조 6726억원이었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 중국인이 41.3%, 미국인이 28.6%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 건수는 2017년 5472건에서 2019년 7235건으로 2년 새 32% 늘었다.
외국인의 토지 보유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2011년 말 1억 955만 1000㎡에서 지난해 말 2억 5334만 7000㎡로 늘었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의 0.25%에 해당한다. 보유면적이 늘고 땅값도 오르면서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2011년 24조 9958억원에서 2020년 31조 4962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면적은 1999만6천㎡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의 7.9% 수준에 달했다. 필지 기준으로는 중국인이 보유한 규모는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필지의 36.4%에 해당했다.
김 의원은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현황을 세세하게 유형별로 파악하고 국민이 불합리를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