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 리스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50% 급증했다. 이는 리스·할부 등 고유업무 이익이 증가한 데다 이자수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전사 순이익은 1조 9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6659억원) 증가했다.
할부·리스·신기술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1831억원) 늘었다.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수익도 각각 7.7%(2228억원), 91.6%(2615억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증시가 회복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유가증권평가와 매매수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한편 비용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대손비용이 18.0%(1201억원) 줄었고, 여유동성 관리 강화로 여전채 시장이 안정화되면 조달비용도 2.1%(326억원) 감소했다.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02%로 전년 동월 말 1.49% 대비 0.47%p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53%로 같은 기간 0.46%p 떨어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배율(6.8배)은 1년 전(16.2%, 6.7배)과 큰 차이 없었다.
금감원은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여전사는 지도기준에 따라 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를 따라야 한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193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22조 400억원) 늘었다.
고유 업무 자산(할부·리스·신기술사업)은 69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 64조 4000억원 대비 8.1%(5조 2000억원) 늘었다. 대출자산은 95조 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3%(16조 1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