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센터.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8.26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센터.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8.26

루마니아서 백신 150만 3000만회분 도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18~49세 연령층에 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1차 접종률이 57%를 넘어 60%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백신의 적기 공급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2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927만 9112명으로, 300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국내 인구(약 5135만명)의 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2월 26일부터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돼 요양시설·의료기관 입소자와 종사자, 60대 이상 등이 순차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했고 하반기 주요 접종군 중 한 그룹인 50대도 최근 1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지금은 주로 18~49세를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이달 19일까지 국민의 70%, 정확히는 총 3594만 4381명에 관한 1차 접종을 완료하려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666만 5269명이 더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다.

18~49세 예약자 중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934만 5731명에 달해 예약자 규모로만 봐도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 하루 평균 35만여명씩 접종을 맞으면 되는 만큼 지금과 같은 속도로 접종이 진행된다면 추석 전 70% 1차 접종은 가능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다만 백신 수급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공급하기로 한 701만회분 중 지난달 23일 101만 7000회분만 도입됐고 나머지 약 600만회분은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 백신이 적기에 도입되지 않으면 접종 일정도 일정 부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앞서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모더나로 접종할 예정이던 50대 등은 화이자 백신을 병행 접종하게 됐고 1·2차 접종간격 역시 3주에서 4주로, 다시 6주로 늘어난 상황이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8~49세 연령층도 일단 오는 5일까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 맞는다. 이후에는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받을 백신이 결정된다. 18~49세 중 미예약자나 접종 일자가 추석 이후로 잡힌 대상자는 이날까지 신규 예약 또는 기존 예약 취소 후 재예약을 해야 오는 13~19일 사이에 접종을 맞을 수 있다.

한편 정부가 각 제약사와 직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과 별개로 이날과 오는 8일에는 루마니아에서 화이자 백신 105만 3000회분과 모더나 45만회분 등 총 150만 3000만회분이 도입된다. 이 백신은 18~49세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중 화이자 백신 52만 6500회분이 이날 오후 3시 항공편(DB2005)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화이자 백신 52만 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백신은 구매했고, 모더나 백신은 의료물품과 교환하는 ‘상호공여’ 방식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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