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출처: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보건당국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번 주 내로 공급하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이 들어오지 않으면 접종 시행에 차질이 생긴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추가 공급 없이는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누적 3600만명에 관한 1차 접종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1일 관련 질의에 “모더나 600만회분이 없으면 당연히 접종 시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홍 팀장은 “백신이 없으면 접종을 못 맞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가정을 전제로 질문하면 답변이 곤란하지만, 영향이 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오는 5일까지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23일 101만회분이 공급된 이후 나머지 600만회분은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접종 계획이 수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모더나사는 앞서 자사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공급 물량을 당초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일방 통보해 왔다. 이에 추진단은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연장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루마니아와의 백신 협약을 통해 화이자·모더나 백신 총 150만 3000회분을 도입키로 했다.

모더나·화이자 등 정부가 기존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이 계획대로 도입된다면 루마니아 백신 없이도 접종 시행에는 차질이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홍 팀장은 “계획대로 백신이 도입되는 상황에서는 루마니아 백신이 없더라도 (추석 전까지 누적)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하는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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