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완성차 5사 국내외 판매 실적. (자료: 각 사)
2021년 8월 완성차 5사 국내외 판매 실적. (자료: 각 사)

전년比 국내외 판매 5.9%↓

기아, 홀로 국내시장서 성장

해외 판매 증가한 르노·쌍용

현대차·한국GM, 내수·수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2021년 8월 국내외 판매실적이 지난 7월에 이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모여 있는 말레이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멈추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도 문제가 생겨 생산차질에 영향을 줬다.

1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54만 499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7만 9133대) 대비 5.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0만 6247대로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6.1% 감소한 43만 8685대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기아와 르노삼성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성장했지만, 현대차와 한국GM, 쌍용차는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수출이 부진했지만,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 판매가 증가했고,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내수가 부진했지만,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와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특히 한국GM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는 등 저조한 성적을 냈다.

현대차는 8월 국내외 시장에서 국내외 총 29만 45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1만 8700대) 대비 7.6% 감소했다.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5만 1034대, 24만 3557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5%, 7.8%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포터가 7424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쏘나타(4686대), 아반떼(4447대), 팰리세이드(4011대), 투싼(3821대) 순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1년 8월 글로벌 시장에서 21만 720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1만 7089대) 대비 0.1% 증가했다. 내수는 4만 1003대, 수출은 17만 6201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내수는 6.6% 늘었고, 수출은 1.4% 줄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23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561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 7769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1만 661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만 7747대) 대비 40.1% 감소했다. 내수는 4745대, 수출은 1만 1871대가 판매됐다. 이는 각각 19.5%, 45.7%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2089대가 팔려 실적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콜로라도도 8월 689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69대)보다 617.7%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8월 국내외에서 총 884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7570대) 대비 16.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4604대, 해외 판매는 424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6%, 189.4%를 기록했다. 실적은 XM3가 내수 1114대, 수출 3544대로 총 4658대(53%)가 팔려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수출은 전체 84%가 XM3 판매로 이뤄졌다.

쌍용차는 지난 8월 국내외에서 총 773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8027대) 대비 3.6%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4861대, 2874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실적과 관련해 제품 개선모델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하기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및 부품수급 제약 상황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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