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찰이 25일 선불 할인서비스 '머지포인트'의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와 관련해 운영사 머지플러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머지플러스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 전국 2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100만명까지 끌어모았다. 이런 가운데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머지플러스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구했다. 하지만 머지플러스는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후 가입자들은 이미 결제한 포인트를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랴로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했다. 현재 시중에 풀린 포인트는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에 위치한 머지플러스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1.8.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에 위치한 머지플러스 본사. ⓒ천지일보 2021.8.25

대표 등 3명 출국금지 조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선불 할인서비스 ‘머지포인트’의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남희(37) 머지플러스 대표와 권강현(64) 이사, 공동 설립자로 알려진 권보군(34)씨 등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이후 첫 강제 수사에 돌입한 것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플러스 본사와 머지서포터, 결제대행사 3곳 등 총 5개 장소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 대표와 권 이사, 권씨 등 3명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전자금융거래법에 규정된 선불전자지급 수단 발행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영업을 해온 혐의를 수사 중이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혐의가 확대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지플러스는 음식점·커피전문점 등 전국 2만여개 제휴 가맹점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100만명까지 끌어모았다.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난 11일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구했다.

그러자 머지플러스는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후 가입자들은 이미 결제한 포인트를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했다. 현재 시중에 풀린 포인트는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지플러스는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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