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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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수 14만 4천명↑… 삼성전자 3080명으로 최다

IT전자·제약·서비스 등 국민연금 가입자수 순증

자동차·부품, 은행·보험, 조선·철강 등은 ‘감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었던 국내 500대 기업의 직원수가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고용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공개된 460개사의 고용 인원은 총 150만 36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8만 9976명과 비교해 1만 3667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13만 328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연금 상실자 수는 12만 5069명이었다. 이를 토대로 취득자 수에서 상실자 수를 제외한 순고용 인원은 5259명으로 계산됐다.

코로나가 발발한 지난해 상반기 순고용 인원은 마이너스(-) 3930명이었다. 이에 국내 500대 기업의 순고용 인원은 1년 만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89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3개 업종에서 총 1만 180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순증했다.

IT전기전지 업종의 경우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1만 6083명이었던 반면 상실자 수는 1만 2831명이었다. 이에 순고용 인원은 3252명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은 고용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수업·재택 근무 수요가 증가한 데다 펜트업·집콕 등의 영향으로 IT전기전지 업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공기업 2169명 ▲제약 985명 ▲서비스 975명 ▲유통 875명 ▲증권 627명 등에서 순고용 인원이 많이 늘었다.

이에 비해 자동차·부품 업종은 올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1441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업종 중 고용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어 은행(-841명), 보험(-700명), 통신(-631명), 조선·기계·설비(-541명) 순으로 직원이 줄었다. 철강(-204명), 운송(-191명), 상사(-89명) 업종에서도 직원수가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 인원이 30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컬리(2662명)와 쿠팡(1971명), 코레일(1163명)도 순고용 인원이 각각 1000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같은 기간 순고용 인원이 101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LG이노텍(-650명)과 KT(-587명), 르노삼성(-567명), 아모레퍼시픽(-562명), 아성다이소(-552명), 우리은행(-547명), GS건설(-532명)도 국민연금 취득자 수보다 상실자 수가 각각 500명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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