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8월 들어 수출이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10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2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93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일로 작년(14일)보다 1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 수출액은 31.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반도체(39.8%), 철강제품(57.2%), 석유제품(55.3%), 승용차(37.0%), 무선통신기기(47.0%), 자동차 부품(31.8%), 선박(69.5%)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가전제품(-0.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 상대국별 증가율은 중국(37.3%), 미국(50.1%), 베트남(12.9%), 유럽연합(42.7%), 일본(49.0%), 대만(60.7%) 등이다.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 월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게 된다.
수출은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탄탄한 성장세다. 지난 7월 수출액(554억 달러)은 역대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3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123억 달러) 늘었다.
품목별로는 원유(90.3%), 반도체(17.3%), 석유제품(200.4%), 가스(198.2%), 기계류(11.7%), 반도체 제조장비(48.9%), 석탄(78.5%), 승용차(21.5%)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국(40.7%), 미국(60.3%), 유럽연합(40.4%), 일본(27.1%), 호주(150.7%), 사우디아라비아(138.5%) 등으로부터 수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5억 달러 적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6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