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97.83)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1.15)보다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6.2원)보다 3.4원 오른 1179.6원에 마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97.83)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1.15)보다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6.2원)보다 3.4원 오른 1179.6원에 마감했다.

이달 코스피 상승률, G20 중 최하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팔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강타한 작년의 순매도 규모를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팔자’로 인해 코스피 수익률은 이달 들어 주요 20개국(G20)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총 30조 726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작년 순매도(24조 7128억원) 금액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4월(829억원 순매수) 한 달만 제외하고는 나머지 7개월을 모두 순매도가 우세했다.

특히 이달 들어 지금까지 6조 49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 5월(9조 2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순매도 금액이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수익률은 -4.43%를 나타냈다. G20 각국 대표 주가지수 중 중국(-0.87%, 17위), 일본(-0.99%, 18위), 브라질(-3.08%, 19위)보다 가장 낮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셀코리아’ 배경으로는 코로나19 4차 유행 등에 따른 원화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 우려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작년부터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는 계속됐다는 점에서 그 배경만으로도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은 작년 상반기 6개월간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데 이어 증시가 급속히 반등한 하반기에도 7월(9085억원 순매수)과 11월(5조 8409억원 순매수) 두 달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월에는 순매도 우위였다.

올해 연초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계속 쓰고 있는 동안에도 외국인은 계속 순매도에 나섰다.

이 때문에 계속되는 외국인의 순매도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특히 최근 테이퍼링 우려도 신흥국 전반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변수인데 유독 한국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다만 눈여겨 볼 것은 한국처럼 반도체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만 역시 최근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우려가 반도체 수출국가에 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만 자취안(가권)지수와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HSCEI)는 각각 -5.25%, -5.32%로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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