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10일 오후 폐업한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음식점에 전기사용계약 해지 예정 알림 고지서가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10일 오후 폐업한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음식점에 전기사용계약 해지 예정 알림 고지서가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직원을 두고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보다 24만 6000명 감소했다. 경기가 악화하면서 공장 문을 닫거나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일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40~50대가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27만 4000명으로 2019년 7월(152만명)보다 24만 6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 7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 5000명) 3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이들이 비중도 4.6%로 7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가운데 40대가 11만 3000명, 50대가 8만 3000명 줄었다. 40~50대에서만 19만 6000명 사라진 것이다. 뒤를 이어 30대가 3만 2000명, 60세 이상이 3만 4000명 각각 줄었다. 20대는 1만 5000명 늘었다.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2019년 7월보다 13만 5000명 증가했다.

다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라도 40~50대는 6만 9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양육 등으로 한창 지출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이 집중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 1000명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어 도소매업이 4만 7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에는 동네 슈퍼부터 안경점, 옷가게와 같은 전문소매점 등이 포함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가 집중된 숙박·음식점업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 6000명 줄었고, 건설업(-3만 2000명), 부동산업(-1만 8000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타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면 구매보다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산업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면서 도소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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