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반찬’ 수요도 증가했다.
지난 2019년까지 식품 소비의 주요 키워드가 혼밥, 혼술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홈밥, 홈술이 대세가 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했으며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고’를 줄인 ‘돌밥돌밥’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특히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작 이후 저녁 약속이 불가해지면서 집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찬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으로 2조원을 상회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져 오는 2022년에 반찬을 포함한 HMR 시장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롯데백화점은 반찬의 특성상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는 고객 특성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에 주거 상권을 중심으로 5개 점포에 4개 브랜드의 반찬 매장을 오픈했다. 잠실점 ‘마스터쿡’, 강남점 ‘맛있는 찬’, 건대 스타시티점 ‘예찬’ 등이 대표적으로 점포의 특성에 맞는 지역 유명 반찬 브랜드를 도입했다. 오픈 이후 5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반찬 매출이 신장했으며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반찬 매장도 생겼다. 특히 주 1회 이상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급증했다. 일회성 고객은 감소하고 재구매 고객이 크게 늘어 강남점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10회 이상 반찬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전년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되는 것은 물론, 반찬 매장이 인근 지역 고정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하반기에도 반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3에에는 백화점 최초로 본점에 ‘크라운힐’을 오픈한다. 크라운힐은 수원, 광교 지역에서 정기 배송으로 유명한 매장으로 최근 강남에 프라이빗 파티룸을 오픈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수제 도시락 및 홈파티 박스, 케이터링 등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주문이 가능하다. 한식, 중식, 양식 등 카테고리별 메인 요리도 다양하며 특히 크라운힐만의 비법 숙성을 통해 만들어진 시그니처 메뉴인 비프찹 스테이크(1만 1900원)도 있다. 이후 8일까지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수제 착즙 청이 증정되며 크라운힐은 8월 말 동탄점에도 추가 오픈 예정이다.
대표적 주거 상권인 노원점은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반찬 코너’를 대폭 강화했다. 기존 직원이 반찬을 담아주던 방식에서 언택트 시대에 맞게 팩 포장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신규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는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35년 경력 반찬 전문가 ‘이금자’가 운영하는 ‘데일리 반찬’이다. 국, 탕, 전골, 조림 등 일품요리 전문 매장으로 오픈을 기념해 오는 8일까지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오이냉국이 증정된다. 또한 밀키트 전문 브랜드 ‘테이스티나인’ ‘프레시지’도 신규 입점해 40여가지 메뉴를 선보이며 기존 브랜드인 ‘미찬’은 리뉴얼 오픈하고 다양해진 고객 수요에 맞춰 기존 60여가지 메뉴에서 100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반찬으로 확대했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장은 “재구매율이 높은 반찬 매장의 특성을 감안해 데일리, 위클리 메뉴를 제안하고 월별 신메뉴를 개발해 매일 와도 다른 느낌의 매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역 우수 맛집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롯데백화점만의 차별화된 반찬 매장과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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