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10시 5분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 상황. ⓒ천지일보 2021.7.19
19일 오후 10시 5분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 상황. ⓒ천지일보 2021.7.19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어제(19일) 오후 10시부터 53∼54세를 대상으로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지만 ‘접속 장애’가 이어진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에서 재원을 들여 서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SNS 상의 글에 그동안 서버확충을 왜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질병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에서 전날 53∼54세 연령층 사전 예약이 당초 오후 8시부터였다. 하지만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후 10시로 연장됐고, 이마저도 접속이 어려워 접속 지연 현상은 한동안 반복됐다.

앞서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지난 16일 SNS에 “재원을 들여 서버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나, 언제든 예약하면 누구나 가능하다”면서도 “서버 증설은 향후 재원 낭비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서버 용량은 충분히 확보했고, 부족하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서버 증설을 할 수 있었으나 하지 않은 것 아니냐”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서 서버 용량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재원 낭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용량을 확보하지 않았던 것인지 확인해달라는 질의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접종 예약에 관련된 업무들은 질병관리청으로 문의해야 된다”면서도 “다만 현실적으로 다수의 예약 대상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문제에 대해 기술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게 아주 쉽지는 않아 여러 가지 난제를 겪고 있고, 이로 인해 국민들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어 “지금 현재 클라우드 서버를 증설해 어느 정도 예약 집중에 따른 인터넷 상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며 “다만 추후로 예약들을 계속 확대해가면서 몇 백만명의 대상자들이 (예약이) 잡혀 있어 계속적으로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최선의 개선방안들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