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도 교민들이 검역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도 교민들이 검역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지역감염 1101명, 해외유입 251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2배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곧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영국, 남아공, 브라질, 인도)에 감염된 확진자는 1252명 증가해 누적 총 4605명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를 집계한 수다. 이번에 확인된 총 1252명의 변이 감염자를 살펴보면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가 9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에서 유래한 알파형 변이 297건, 베타형(남아공 변이)과 감마형(브라질 변이)이 각 2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 사례가 251명, 나머지 1001명은 지역 내 전파된 국내 발생 사례다. 특히 국내감염 사례 중 델타 변이는 719명(71.8%)으로, 알파형(282명)보다 2배 이상 많다.

국내 감염 사례만 놓고 보면 검출률이 47.1%에 달했는데 그 중 델타형의 검출률은 33.9%로 집계됐다. 델타형 변이는 6월 3주 차만 하더라도 국내 확진자 중 검출 비율이 2.5%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주별로 3.3%, 9.9%, 23.3%, 33.9% 등을 나타내며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세와 관련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전파, 확진자 간의 전파이든 아니면 집단감염 사례이든 기여하는 부분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델타 변이의 점유율, 우세 변이화가 되는 것도 점점 더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주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52.6%(2381건 중 1252건)로, 직전 주의 44.1%(1215건 중 536건)보다 약 9% 상승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비율은 25.1%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가 23.3%, 해외는 70.6%, 수도권의 분석률은 25.7%이다.

방역당국은 작년 말 이후 1만 6299건의 검체를 분석해 현재까지 4605건의 주요 변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유형별로는 알파 변이 2702건, 델타 변이 1741건, 베타 변이 145건, 감마 변이 17건이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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