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삼성SDI의 교체형 배터리팩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영현 삼성SDI 사장, 문 장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천지일보 2021.6.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7/736224_748014_0240.jpg)
8일 오창공장서 공개 전망
K배터리 경쟁력 강화 나서
시설·R&D 투자 방안 관측
구광모 회장·3사 대표 모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와 국내 배터리 3사가 ‘K배터리’ 산업 키우기에 나섰다.
정부는 이달 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K배터리 산업발전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배터리 업계의 신규 투자 계획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도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한다.
이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와 더불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오재석 SKIET 대표 등 배터리·소재기업 대표들도 같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는 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태계 육성 방안과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특화펀드 조성 방안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배터리 산업 인재 양성 방안과 한국을 배터리 기술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시설 및 R&D 투자 세액공제 확대 방안 등이 공개된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혁신성장 BI3 추진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독보적 1등 기술력 확보 등 ‘2030년 차세대 이차전지 1등 국가’ 위상 확보를 목표로 발전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이차전지용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요소 기술 확보, 리튬이온전지 초격차 기술력 확보 등을 위해 대규모 민관 R&D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원재료·소재 확보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소부장 핵심기업 육성, 연간 1100명 이상의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등 생태계를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용 후 이차전지 수요시장 창출 지원, 공공수요-민간 신시장 등 수요기반 강화, 이차전지 관련 서비스산업 발굴 등 산업영역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배터리 업계도 화답해 국내 시설 투자를 늘리고, 배터리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계획 방안 등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국내 오창 공장 증설 방안 등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배터리 3사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해외에서 공장 투자 및 합작사 설립 등 공격적으로 투자에 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모두 ‘톱10’에 들어간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순위에서 중국의 CATL이 점유율 31.5%로 1위, LG에너지솔루션이 20.5%로 2위다. 3위는 일본의 파나소닉(16.7%), 4위가 중국의 BYD, 5위와 6위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다. 특히 톱10에 한·중·일 기업들로 채워져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CATL 등 업체들은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파나소닉은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와 도요타 등에 공급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현대자동차, 기아,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주요 완성차업체와 동맹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