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삼성SDI의 교체형 배터리팩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영현 삼성SDI 사장, 문 장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삼성SDI의 교체형 배터리팩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영현 삼성SDI 사장, 문 장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천지일보 2021.6.9

전기차 출시 후 배터리 관심↑

대표들, 투자계획 언급은 조심

“매년 기술력 놀랄 정도로 발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인력 양성이 시급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이차전지에 대한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공감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개막식에서 이 같은 의견을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장관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전영현 삼성SDI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전영현 삼성SDI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천지일보 2021.6.9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인 전영현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요구사항이 있냐는 질문에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사장은 “반도체를 비롯해 모든 업계가 인력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승욱 장관은 “(기업들이)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인력에 관한 말씀을 많이 했고, 소재 확보를 위한 정부 협업 등 건의가 있었다”며 “다음 달 발표할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에 업계 건의를 최대한 담아 기업들이 활력 있게 사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배터리사 대표들은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사장은 경쟁사 전시관을 둘러본 후 “기술이 매년 볼 때마다 놀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저희도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동섭 대표도 경쟁사 전시관을 둘러본 후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많아졌다”며 “K배터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많이 알아줘서 작년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어 “배터리 기술에서는 안전성, 고속충전, 주행거리, 출력 등 변수가 많은데, 각사마다 주안점이 조금씩 다르다”며 “각사가 고객사 요구에 맞춰 특장점이 있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터리사 대표들은 투자 계획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 대표는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3·4공장 추가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부지부터 먼저 선점하고 본격적으로 바로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 끌 일은 아니”라며 “구체적인 것이 잡히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와 설립한 합작법인의 배터리 공장 위치를 묻는 말에 “4~5개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오래 끌 일은 아니고 부지가 구체적으로 잡히면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명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투자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오닉5에 탑승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오닉5에 탑승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민경준 대표는 이날 포스코케미칼 전시 부스를 둘러보던 문 장관에게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전지 3사 기술력을 봤는데 소재 회사로서 한국 배터리 산업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잘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장관은 “다른 나라들이 원소재 공급을 점점 컨트롤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정부에서도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내빈들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및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 참가한 포스코케미칼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내빈들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및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 참가한 포스코케미칼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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