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전남 영암군의 한 호텔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7.2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전남 영암군의 한 호텔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7.2

“조국 전 장관 수사는 지나쳤다”

“수사결과 발표 통해 ‘마녀사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남 영암군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이 형사처벌을 받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윤 전 총장도 개인적으로 보면 가슴이 아플 텐데, 잘 대응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간 기사를 봤는데 같이 어떤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자신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각서를 썼다며 그 책임을 면했다는 걸 보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분이 엄청난 소위 ‘힘이 있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같이 범죄 사업을 했는데 이분만 빠졌다는 게 사법적 정의 측면에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여당의 4.7재보궐선거의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 ‘조국 사태’를 두고서도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검찰, 그중 특수부는 제가 아는 바로는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는 덮었고 실제 검찰권력을 남용했다”며 “윤석열 검찰이 죄지은 자를 처벌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데, 이 정의가 선택적이어선 안 된다. 선택적 정의는 방치된 부정의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권력 행사도 철저하게 공정하고 균형이 맞아야 한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과연 정도를 지켰느냐’라고 한다면 저는 ‘아니다’라고 본다. 분명히 지나쳤다”며 “특히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마녀사냥’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지사는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검찰권을 불공정하게 행사한, 선택적 정의를 행사한 윤석열 검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모른다. 최종 결론은 법원이 낸다”며 법원의 결정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조국 전 장관이나 가족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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