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7명으로 집계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7명으로 집계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1

마포구 음식점 관련 20명 무더기 감염

경기 양주 고등학교서 26명 추가 확진

당국 “수도권서 80% 이상 환자 발생”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는 상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일 8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학교와 음식점, 코인노래방 등 일상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신규)확진자 수는 800명대 초반”이라며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170여일 만에 최대치”라고 말했다.

그는 “식당·학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확대 등 여파로 수도권 지역 (신규)확진자가 전체 발생의 80%를 넘는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국민의 외부활동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학교와 음식점,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은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명이 추가돼 총 12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늘었다. 이들을 구분하면 종사자 1명(지표환자), 이용자 9명, 가족 1명, 지인 1명으로 조사됐다.

마포구 음식점2와 관련해선 20명이나 무더기로 추가 확진 판정를 받아 총 21명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다. 확진자들은 방문자 16명(지표포함), 가족 2명, 지인 3명 등이다. 서초구 음식점과 관련해서도 13명 추가 감염돼 총 14명이 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인천 남동구 코인노래방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선 9명이 추가 감염돼 총 10명을 기록했다. 구분하면 이용자 7명(지표포함), 종사자 1명, 가족 1명, 기타 1명으로 파악됐다.

경기 양주시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6명이 추가 확진돼 총 27명을 기록했다. 구분하면 교직원 4명(지표포함), 학생 23명으로 조사됐다. 경기 고양시 방문교습과 관련해선 13명 추가돼 총 14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경기 영어학원 관련 총 누적 242명 기록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영어학원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29명 추가돼 총 242명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마포구음식점 관련 52명, 학원1(성남) 관련 72명, 학원2(부천) 관련 32명, 학원3(고양) 관련 36명, 학원4(의정부) 관련 36명, 학원5(의정부) 관련 6명, 학원6(인천) 관련 7명, 학원7(남양주) 관련 1명 등이다.

이외에도 ▲대전 노래방 7명(누적 26명) ▲충남 천안 유흥주점 9명(10명) ▲전북 전주시 어린이집 6명(7명) ▲광주 북구 동전노래방 2명(16명) ▲대구 북구 PC방 3명(13명) ▲부산 남구 목욕탕 10명(11명) ▲부산 수산업 근로자 2명(65명) ▲강원 춘천시 마트 4명(34명) 등 전국 각지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수도권에서 80% 이상 발생하고 있고, 특히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대면 모임이 증가하면서 주점,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다수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전파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은 현재의 수도권 유행상황을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함께 선제검사,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회식, 대면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실내에서는 마스크 벗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달라”면서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오래된 거리두기로 지치고 답답하겠지만, 1년 반 동안 온 국민이 힘들게 지켜온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접종 완료시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21.6.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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