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천=신창원 기자]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의 노래방과 유흥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이 즐비한 먹자골목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한 PC방과 노래연습장,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 1만5000여곳에 대해서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천지일보 2020.3.18
노래방. ⓒ천지일보DB

젊은층 이용 주점 집단감염

백신 미접종 비율 매우높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위기에 놓인 가운데 수도권에선 젊은 연령층에 해당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을 중심으로 감염전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러한 전파는 이후 비수도권 지역으로 다시 전파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결국 이를 통해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젊은층의 감염률이 높은 것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은 백신 미접종 비율이 매우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맞물려 주점, 음식점, 카페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서울 마포구 홍대 펍 사례를 보면, 이날 0시까지 최초 확진자와의 접촉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용자 등 관련 환자 총 53명이 발견됐다. 이들 시설은 밀집 환경에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 간 확산이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 전후에 인근에 위치한 다른 주점에 방문한 것도 확인돼 전파 가능 시설이 더욱 확대된 상황이다. 조사 결과 일부 확진자가 소속된 직장인 경기도의 영어 학원 및 비수도권에 위치한 주점 등을 통해서도 추가 전파가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 2주간 각종 유흥시설, 즉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의 이용 자제와 함께 이들 시설 관계자는 방문자 증상 체크, 방명록 관리, 주기적인 환기를 철저히 실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 등에서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분들은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검사를 받으시도록 적극 권고한다”며 “주점이나 유흥시설은 물론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실 경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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