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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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전체 투자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21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1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43억 1000만 달러) 대비 21.6%(30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작년 1~3분기 연속 감소한 뒤 4분기에 4.7% 증가로 반등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올해 1분기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지분 매각, 대부투자 회수, 청산 등을 통해 회수한 금액을 차감한 순 투자액은 76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업종별로 도소매업과 부동산업, 제조업 투자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58.4%, 55.3% 급감을 기록하며 각각 4억 6000만 달러, 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전 세계 수요위축으로 14.3% 감소해 28억 20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전체 투자액의 47.9%를 차지하는 금융보험업은 일부 대규모 지분투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5.4% 증가한 5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업 역시 전년 대비 45% 늘어 3억 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 42억1000만달러, 케이만군도 12억6000만달러, 룩셈부르크 9억달러, 중국 8억6000만달러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2억 10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37.5%를 차지했다. 그 뒤로 케이만군도 12억 6000만 달러(11.3%), 룩셈부르크 9억 달러(8.1%), 중국 8억 6000만 달러(7.6%) 순이다.

주요 투자국 가운데는 미국(-18.8%)과 베트남(-10.8%), 캐나다(-79.8%), 싱가포르(-49.0%)에 대한 투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조업 투자 증가의 영향으로 터키(1366.4%)와 헝가리(177.0%)에 대한 투자는 대폭 늘었다. 케이만군도(14.7%), 룩셈부르크(32.9%), 중국(15.9%)도 투자액이 늘었다.

투자회수 금액은 금융보험업(16억 7000만 달러), 부동산업(5억 달러), 전기가스업(4억 20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순투자액(총투자액-투자 회수액)은 76억 5000만 달러로 3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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