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CI. (제공: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 CI. (제공: 이베이코리아)

신세계, 이베이와 막판 협상 중

이마트 “이베이로부터 통보 없어”

네이버 없이 단독 인수할 수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신세계그룹이 지분 참여 여부와 관련해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베이가 신세계의 제안을 수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방식과 지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마트 측은 이베이 본사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이베이코리아 본사는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베이코리아 본사가 원하는 인수가는 약 5조원이었지만 본 입찰에 참여한 신세계와 롯데는 각각 4조원대, 3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베이는 신세계와 롯데 중 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신세계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신세계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네이버가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교수)은 “사실상 사업상 시너지는 많이 없기 때문에 네이버가 큰돈을 주고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한 것은 시장 점유율을 좀 더 많이 차지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목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세계와 네이버가 제휴돼 있어 공동으로 네이버가 참여하는 입장이고 시장 점유율을 더 많이 가져갈 기회를 잡는다는 의미”라며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나올 것 같진 않다”고 강조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12%로 네이버와 쿠팡에 이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를 인수하는 곳은 이베이가 운영해온 약 20년간의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 기술력, 고객 등을 확보하게 되고 이커머스 분야에서 단숨에 상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정연승 회장은 “신세계는 오프라인 기업이고 SSG닷컴은 직매입 쇼핑몰”이라며 “이베이를 인수하면 오픈마켓의 많은 고객·셀러를 한 번에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의 경우 직매입으로 시작했지만 오픈마켓의 형태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와 같이 이번 인수전에서도) 한 그룹 내에서 두 가지 형태가 여러 가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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