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에 비비고의 죽을 알리는 캠페인 광고가 걸려 있다. (제공: CJ제일제당)
버스 정류장에 비비고의 죽을 알리는 캠페인 광고가 걸려 있다. (제공: CJ제일제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통업계가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핀셋 마케팅’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스킨십 마케팅’이 합쳐진 ‘핀스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일상 속 흔히 접할 수 있는 옥외매체를 통해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식품 브랜드부터 중고거래 커뮤니티, 푸드 딜리버리, 앱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아침 대용식으로 비비고 죽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책은 사람을 만들고 비비고는 아침을 만든다(교보) ▲위대한 갤럭시를 만드는 일도 시작은 든든한 아침부터(삼성전자) ▲잊지 말고 꼭 아침 식사 해라(아모레퍼시픽) ▲신사역 아침 꼬르륵 소리, 누구예요? ▲정훈씨 체력이 아니라 아침이 부족한 거예요 ▲피, 땀, 눈물 흘린 당신에게 든든 아침 다이너마이트(HIVE) 등의 특정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문구나 지하철역 명을 활용한 문구를 사용해 버스 정류장에 광고를 걸었다.

당근마켓은 동네 생활을 위한 앱이라는 플랫폼 특성에 맞춰 지역 맞춤형 광고를 선보였다. 주황색 배경에 캐릭터를 배치해 ‘한남동도 당근이세요?’ ‘신사동도 당근이세요?’ 등의 구역의 이름을 사용해 인사를 건넨다. 당근마켓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세종시까지 총 183개의 동과 약 450개의 소재로 광고를 진행했다.

배달의민족 앱은 지난 2015년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함께 동네 배달 맛집을 소개하는 방식의 ‘부럽다 ◯◯동’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외식업 종사자들을 위해 식당의 단골손님이 사장에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미아사거리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는 ‘성하순대국 사장님께’라는 식당 광고가 걸려있으며 사진과 함께 ‘꼭 한 번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보란 듯이 오래오래 함께 장사하며 가족처럼 지내자’ 등의 편지 글귀가 담겼다.

다른 업계들도 예외는 아니다. 백화점은 지난해 말부터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VIP멤버십을 선보이는가 하면, 화장품업계는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거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디지털 전환’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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