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W호텔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6.1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6/731933_742920_3400.jpeg)
경제인협회 포럼 만찬 참석
“관광 등 양국 협력해야”
“경험공유 시너지 클 것”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며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 우리가 힘을 모으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개막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넘어 대재건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스페인과 한국이 함께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국민과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 9일 스페인 곳곳에서 봉쇄령이 풀려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에서 세계가 희망을 봤다”며 “백신과 함께 일상이 돌아왔고 세계 경제도 반등을 시작했다. 우리는 결국 코로나19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전 수준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고 친환경·저탄소 산업이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지난해부터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미래차, 배터리, 수소경제 등에서 앞서있다”며 “(양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협력 시너지가 클 것이다.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페인과 한국은 대륙 양 끝에 위치했지만 서로 아끼고 협력하는 마음에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듯 양국 경제인도 최고의 파트너가 돼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건설과 인프라,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손을 잡고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은 스페인 국왕과 총리,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스페인 내 가장 권위 있는 경제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대재건-기업·경제·정치에서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