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 화면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천지일보 2021.6.15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 화면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천지일보 2021.6.15

독일 큐어백 CEO와 20여분간 화상면담

변이 바이러스 대응 가능한 ‘2세대 백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세일즈’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프란츠-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 20여 분간 화상 면담에서 “큐어백의 우수한 백신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빠르게 공급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큐어백사는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으로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큐어백은 세계 최초로 mRNA를 활용한 치료법을 개발했고, mRNA 기반의 코로나19 대응 1세대 백신의 3상을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백신의 높은 품질, 생산 물량의 신속한 확대, 전세계에 공평하게 공급하려는 의지에 대해 자부하고 있다”며 “큐어백의 뛰어난 mRNA 기술력과 한국 이 보유한 고품질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산 인프라의 결합은 전세계 코로나 19 종식 시점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큐어백이) 이런 한국 기업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는 글로벌 백신허브 추진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원부자재 및 생산시설의 확충 지원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5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5

이에 대해 하스 대표는 “이미 29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고, 바이러스는 국경을 초월해 퍼지기 때문에 독일과 유럽을 넘어 세계 전역의 제약회사와 포괄적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최고 수준의 유수 제약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답했다.

이번 순방기간 중 문 대통령의 독일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큐어벡 CEO와의 화상면담을 계기로 향후 지속적으로 백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17일까지 스페인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페인이 해외 정상의 국빈 방문을 허용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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