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제 우리 자신을 믿을 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스트리아의 힘은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를 떠나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직전에 SNS에 ‘비엔나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마리안느, 마가렛의 고향이며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같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음악 대가들을 배출한 고전음악의 나라”라며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129년이 됐지만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같은 중립국인 스위스 다음으로 한국과 두 번째 맺는 관계다.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수소산업과 탄소중립, 문화와 청소년 교류에 대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수립했으며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그는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다”며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뤘고 지금도 안정적인 정치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 차례다.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뉴브강이 낳은 오스트리아의 정치와 과학, 인문과 예술의 성취는 훌륭하다. 그러나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역시 이에 못지않다”며 “이제는 우리 자신을 믿을 때”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15~17일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방문 기간에는 펠리페 6세 국왕 주최의 국빈 만찬,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상원 및 마드리드 시청 방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열리는 경제인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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