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AZ 백신 접종 받은 30대 공군 간부 사망

대구 30대 후반 혈압 떨어지고 13일 숨져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30대가 잇따라 숨지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망자의 기저질환 여부가 백신과의 인과성을 규명할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젊은 접종자의 사망 자체로도 파장이 크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은 30대 공군 간부 A상사가 사망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대구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받은 30대 후반 남성인 B(38)씨가 사망했다.

김해시 소재 공군부대 소속인 A상사는 지난달 2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이후 백신 접종을 받고 7일 뒤인 31일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

앞서 A상사는 6월 2일부터 30일까지 미국에서 실시하는 ‘레드플레그’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받았다.

공군 관계자는 “A상사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성은 병원과 질병관리청에서 살펴봐야 알 것 같다”며 “부검이 필요한데 유족이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구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받은 B씨도 접종 사흘 만에 숨졌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유족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의 한 의원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 받았다. B씨는 접종 받은 첫날 몸살기에 열이 났고 이튿날부터 열은 떨어졌지만 혈압은 지속해서 떨어졌다.

12일 오후에는 혈압이 많이 떨어지자 가족들은 B씨를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유족들은 B씨의 병 이력에 대해 혈액 관련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있었으나 병원에서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B씨 유족들은 “평소 건강하게 생활했는데 백신 접종 후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다 숨진 만큼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밝혀졌으면 한다”고 했다.

보건당국은 B씨 사망에 대한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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