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청담동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사무실에서 박승오 하나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오른쪽)과 이용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해외건설공사 공동보증’에 관한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하나은행) ⓒ천지일보 2021.6.8
8일 서울 청담동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사무실에서 박승오 하나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오른쪽)과 이용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해외건설공사 공동보증’에 관한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하나은행) ⓒ천지일보 2021.6.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은행권이 국내 건설사의 원활한 해외 수주를 위해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과 손잡았다.

8일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과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과 ‘해외건설공사 구상보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합원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해외건설공사 관련 보증에 관한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건설사가 해외 공사를 수주하는 경우, 발주처는 계약 이행 목적으로 은행이 발행한 지급보증서를 요구한다. 이에 건설사는 현지 은행에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아 발주처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 하나은행의 해외지점과 현지법인 앞 SWIFT 전문 발송을 통해 직접 보증서를 발급해 보다 신속하고 간편화된 보증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해외 진출 국내 건설사는 국내 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지급보증서 발급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으며 건설사가 출자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의 신용도를 활용해 지급보증 수수료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건설공제조합과의 업무협약에 이어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과의 신규 협약 체결로 해외 건설공사 지급보증서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에 금융지원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건설사의 원활한 해외 투자와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풍력, 조력발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해외건설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기계설비건설조합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통해 하나금융의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3대 건설 관련 공제조합 중 하나인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해 1996년 설립된 특수목적공제조합이다. 건설산업에 필요한 보증과 융자, 공제(보험)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해외보증사업관련 직접보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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