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한미동맹 중요성 부각 취지로 해석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94세의 한국전쟁 영웅에게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 받아 참석했다. 미국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에 외국 대통령이 초청 받아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를 놓고 군통수권자로서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 주는 명예훈장을 한국전 영웅에 수여하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하에 진행했다는 점,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수여식을 거행한 점 등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21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94세인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은 중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1950년 11월 25∼26일 205고지 점령 과정에 보여준 활약상으로 영웅 칭송을 받아왔다.

그는 이 전투에서 미 육군 특수부대인 제8레인저중대를 이끌다가 적의 공격을 받자 가까운 탱크에 올라 최전선으로 이동했다. 이후 직접 적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205고지 점령을 이끌다가 수류탄 파편에 상처를 입었다.

그는 긴급한 상황에서 부하들에게 자신을 놔두고 가라고 명령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전투에 나서고, 부하들을 살리려는 퍼켓 중령의 리더십에 감명한 부하들은 그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결국 고지 점령에 성공했다.

1926년생인 퍼켓은 17세 때인 1943년 입대해 1945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948년 6월 소위로 임관했고, 6.25전쟁 전투에는 1950년 8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참여했다.

베트남전 중이던 1967년 7월부터는 약 1년간 101공수부대에서 활약했으며 1971년 전역했다.

명예훈장은 미군 최고의 영예로, 바이든 대통령이 수여하는 명예훈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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