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임혜숙 과기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임혜숙 과기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이 14일 공식 취임했다. 임혜숙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는 정부청사 6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앞서 임 장관은 취임 이전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의혹과 논란으로 인해 야당으로부터 ‘자진사퇴’ 촉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이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장관으로서 관심을 둔 사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임혜숙 장관은 “평범한 과학기술인으로 살아왔던 저로서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소용돌이 속에 서 있었다”며 “엄청난 무게감을 느낀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국민이 과기부 장관에게 부여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한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으로 코로나19 극복과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언급했다. 이어 장관으로서 중점 추진할 4가지 사안에 대해 나열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연구개발 강화 ▲과학기술·ICT 인재 양성 ▲따뜻한 포용사회 실현 등이다.

임 장관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우리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앞선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선자독식(First-mover takes all)의 세계”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임혜숙 과기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임혜숙 과기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우주 개발, 바이오 기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 등 최근의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기술혁신의 도움 없이는 (실현) 불가능하다”며 “이들 분야에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회 전반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우수한 인력이 이공계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석·박사급 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 등 고급 인재로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많은 여성 과학기술인이 임신·출산, 육아, 돌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이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여학생이 이공계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력단절 문제 해소를 위한 법적·재정적 지원 확대와 연구현장의 인식개선을 통해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과 ICT를 통한 따뜻한 포용사회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우리의 기술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날 수 있는 그늘과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손질과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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