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송영길 “靑 명령에 당 따라가면 안돼” 발언 염두

“대선 앞두고 정책 주도성 당 가져가는 것 지당”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게 “당청 갈등 프레임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모두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당내에서도 선거를 앞둔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이 드러났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며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른바 당청 ‘원팀’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지난 11일 송 대표가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청와대가 명령하고 당이 따라가는 식이 돼선 안 된다”고 말하며 당청 갈등이 빚어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송 대표는 간담회 막바지에 나온 문 대통령의 언급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모두발언에서는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여전히 11일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당청관계가 여당쪽으로 무게추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박준영 해양수산부·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더민초에서 장관후보자 1명의 낙마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당청 갈등이 불거졌다.

이는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면서 당청 간 갈등의 물꼬를 텄다. 민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나머지 두 장관의 청문보고서를 속전속결로 처리했고, 이튿날 문 대통령은 이들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를 두고 당청이 동시에 ‘체면치레’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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