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머물고 함께 식사
시설 이용자2명·가족1명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어르신 돌봄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진행한 결과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5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이중 3명은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사자와 이용자 4명이 선제 검사에서 최초 확진 후 전날 3명이 추가됐다. 전날 확진자는 이용자 2명, 가족 1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45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양성 7명, 음성 38명이었다.
해당 시설 어르신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로 지난달과 5월에 걸쳐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확진자 중 5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고 종사자 1명, 이용자 2명은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 2차 접종을 받은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전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주기적으로 자연환기를 실시하고 개별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거리두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용자들이 시설에 장시간 머물고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관악구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전 종사자와 이용자를 검사하고 해당 시설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어르신 돌봄시설에서는 종사자·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검사를 실시해 달라”며 “주기적인 환기, 실내 환경 소독 등을 준수하여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