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전세주택 인지여부. (제공: 직방)
공공전세주택 인지여부. (제공: 직방)

입주자 모집 참여 의향 93.1%로 높은 수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중산층의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입된 ‘공공전세주택’에 대해 국민 4명 중 3명은 모르는 것으로 조사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전세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도심에 신속히 건설 가능한 오피스텔, 다세대 등 신축주택을 신축매입약정 방식으로 매입해 ‘전세’로 공급하는 유형이다.

㈜직방은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2086명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새롭게 내놓은 공공전세주택에 대한 인식과 임대주택에 대한 의견 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15%다.

올해 처음 선보인 ‘공공전세주택’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2086명 중 73.9%인 1542명은 ‘모른다’고 응답했다. 첫 시행인 만큼 아직 모르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가 공공전세주택에 대해서 모른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공공전세주택 소개 후 입주자 모집에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93.1%인 1942명이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주택자보다 무주택자 그룹에서 참여 의향이 더 높았고 거주지역별로는 인천(94.7%), 지방(94.2%), 서울(94%), 경기(92.1%), 5대광역시(90.8%)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참여 의향이 있는 이유. (제공: 직방)
공공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참여 의향이 있는 이유. (제공: 직방)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유는 ‘시중 임대료보다 저렴할 것 같아서’가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세가 아닌 전세 형태라서(28.8%) ▲일정 주거 기간이 보장돼서(14.9%) ▲기존 공공임대보다 전용면적이 넓어서(9.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전세주택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144명)’고 답한 이유 중에는 ‘주택 특성을 잘 몰라서’가 2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주택이라서(19.4%) ▲무주택세대가 아니라서(17.4%) ▲향후 주택 매입계획이 있어서(14.6%)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다세대 등의 형태라서(1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이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에 관심이 있거나 청약 의사가 있는지 물은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93.8%인 1957명이 ‘있다’고 답했다. 나이대별로는 50대(95.1%)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고 이어 40대(93.6%), 20대(93.1%), 60대(92.8%), 30대(92.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무주택자(95%) 그룹에서 관심 여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거주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94.7%), 지방(94.2%), 5대광역시(93.4%), 경기(92.5%) 등 순으로 응답됐다.

지난 3월 분양전환을 시작한 용산 나인원한남과 같은 차별화된 도심 고급형 임대주택에 대한 질문에는 58.3%가 ‘관심있다’고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6.7%, ‘관심없다’는 15%로 나타났다.

부동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연령별로는 20대(60.8%)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관심도가 높았는데,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거주하는 등의 이슈로 인해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 보유별로는 1주택자(64.9%), 2주택자(57.1%), 무주택자(56.3%) 순으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응답됐다. 차별화된 고급형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은 무주택자보다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전환되는 민간임대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88명(28.2%)이 ‘저렴한 분양가’를 꼽았다. 이어 ▲일정기간 살아보고 분양여부를 선택가능한 것(19.2%) ▲전·월세 매물부족시장에서 안정적인 주거지 확보 가능(13.6%) ▲잘 모르겠다(10.3%) ▲임대료 저렴 및 상승 우려 부담 적다(9.9%)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으로 지난해 11월 처음 도입된 공공전세주택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낮지만 상품특성을 안내 후 물었을 때 상품에 대한 관심도는 높다”며 “새로운 주택 유형이 공급될 경우, 상품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전세주택의 경우, 저렴한 임대료 등의 경제적 요인 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적용된 임대주택 공급 설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이어 공급을 위한 대책이 나오고, 다양한 형태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수요자들은 각각 조건에 맞는 공급 유형을 잘 살펴 입주자 모집에 참여해 보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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