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9.
[서울=뉴시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9.

백신 접종자 집단감염 피한 사례 언급하며 “믿어달라” 강조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9일 “특별 방역주간이 오늘 종료된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하향성 횡보를 하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주 동안 특별방역점검주간으로 정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주간 특별방역점검주간을 설정, 우리 모두 각별한 방역 노력을 투입한 것이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방역 강화를 위해 다시 1주 연장하는 방안도 제기됐으나 일단 한시적 조치였음을 감안, 이번 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주 동안 특별방역에 각별히 협조해 주신 국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매일 현장에서 특별점검과 관리 노력을 기울여준 의료진, 방역 담당자께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홍 직무대행은 “5월이 이완·방심에 따른 폭증이냐, 경계·방역을 통한 확진 통제를 가르는 중차대한 시점이자 기로”라면서 “비록 특별 방역점검 주간은 종료됐더라도 늘 특별 주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방역에 임해 조만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로 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홍 직무대행은 백신과 관련해선 괴산의 한 교회에서 23명 중 22명이 확진되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30대 초반 여성이 감염되지 않은 사례를 거론하며 “백신 접종효과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민들께서 접종 순서가 오면 백신 효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접종 예약과 접종에 적극 임해주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2월 말 AZ 백신 접종 실시 이후 요양 병원·시설의 확진자 수가 20명대까지 낮아졌고, 오늘 기준으로 4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인 어버이날을 언급하며 “어버이날인 어제 한 요양병원에서 부모 자녀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먹먹했다”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방역과 조화될 수 있는 효과적인 접촉 면회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방역에 있어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에서도 이제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마트한 방역이 요구된다”며 “고통은 덜하고 효과는 더 큰 스마트한 방역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국민 불편과 민생 충격을 최소화 한 스마트한 방역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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