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4.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4.22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의 날에’라는 제목으로 “어제, 장위동 철거현장에서 노동자 한 분이 매몰되는 사고가 있었다. 철거과정상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사고현장에 직접 가보니… 너무나 착찹했다”라고 썼다.

오 시장은 이날 “노동자의 날을 하루 앞둔 날에 일어난 장위동 사고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소중한 생명이 안전장치도 없는 환경에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지역 9층짜리 건물 철거 현장에서 강모씨는 지하 3층으로 추락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몰됐던 강씨는 약 25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발견 당시 호흡이 없었다.

오 시장은 “법적·제도적 안전망의 사각지대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공정과 상생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청소노동자의 근무환경을 좋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공정이고, 택배기사와 아파트 간의 분쟁 해결이 상생이며 노동복지를 한단계 끌어올려 그 누구도 힘들고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공정과 상생의 가치”라고 말했다.

(출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천지일보 2021.5.1
(출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천지일보 2021.5.1

그러면서 “서울시는 사각지대 노동자에 대한 '그물망 지원'을 기치로, 노동자 안전과 건강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정규직, 감정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취약계층노동자 권익보호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강화해, 사각지대 없는 노동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노동자가 안전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페이스북에 댓글로 “안전장치 없는 곳은 허가하지 말아주세요” “안전장치 꼭 필요합니다”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변의 재개발로 인한 사고는 예견돼 온 것이 사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그는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해 “생명이 최우선이니 가지고 있는 장비와 인력, 역량을 총동원해서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 2차 사고 걱정되니 조심해서 작업해 달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함께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세계 노동절”이라며 “직장 내 갑질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더 부지런히 만들겠다”며 “집의 기초가 주춧돌이듯, 우리 삶의 기초는 노동”이라고 쓴 근로자의 날 메세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마음으로 정부는 고용회복과 고용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동존중사회 실현이라는 정부의 목표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가 노동 개혁을 미룰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보건·의료, 돌봄과 사회서비스, 배달·운송, 환경미화 노동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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