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무실. ⓒ천지일보DB

정영채 NH證 사장, 코로나 확진에도 재개

정 사장, 온라인 화상회의 참석 가능 문의

3차 제재심서 제재결론 나올 것으로 전망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25일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관련해 3차 제재심의위원회(재제심)을 강행한다. 이날 제재심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을 상정하고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금감원은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정대로 제재심을 열기로 했다. 이날 제재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인 정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제재심 참석 가능 여부를 금감원 측에 문의해둔 상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일 이달 말까지 옵티머스 제재심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번 3차 제제심에서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한 최종 징계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부실 펀드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책임 등을 물어 정 대표에게 직무정지 3개월 제재안을 사전통보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기관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예고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19일과 지난 4일 두 차례 제재심을 열고 제재 수위를 논의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은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기관 제재는 ▲인가취소 ▲영업정지 ▲시정·중지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기관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여겨진다.

이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심이 끝나면 향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등을 거쳐 제재가 확정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다. 전체 환매중단 금액의 84%에 달하는 4327억원의 펀드를 판매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내달 초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사유로 NH투자증권의 투자자에게 투자원금 100%를 반환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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