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2일 오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 상대동 소재 목욕탕 주변이 한산하다. 진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이후 발생한 확진자 31명 중 27명은 진주의 한 목욕탕 관련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모두 41명으로 늘었다. ⓒ천지일보 2021.3.1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3/703623_709987_3504.jpg)
사천-진주 가족모임 고리
“목욕탕 수차례 이용 확인”
“사우나 방문자 연락 달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2일 경남 진주에서 목욕탕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진주시에 따르면 상대동 소재 목욕탕에서 지난 10일 7명을 시작으로 11일 34명, 12일 오전 46명 등 총 8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진주시에 지난 9~10일 진주-사천 가족모임에서 8명이 확진된 이후 이틀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목욕탕 관련 최초증상자인 진주 407(50대·여, 경남 2186)번은 4~9일 사이 해당 목욕탕을 수차례 이용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집단확진 발생 전 진주시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방문 동선이 다수 겹친 해당 사우나에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이미 확산된 뒤였다.
지난 10일 확진된 진주 407번에 대한 역학조사 이후 사우나 이용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결과 11~12일에만 총 80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목욕탕은 시설 특성상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렵고 온도가 높아 감염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소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여성이 확진됐는데 이는 지역 목욕탕의 경우 주민들이 모여 장시간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현재 해당 목욕탕은 오는 24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령된 상태다. 또 관내 모든 목욕장 98개소는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가족모임과 목욕탕 관련 n차 감염에 대한 최초 감염원과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부터 10일 사이 상대동 해당 사우나 방문자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식당·카페는 밤 10시까지 매장 내에서 식사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PC방, 공연장, 영화관 등에서도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은 시설 면적당 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이 강화되고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되며 기타 행사·결혼식·장례식장은 100인 이상 집합이 제한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전국적으로 목욕장업은 감염의 매개장소로서 감염 위험이 아주 크다”며 “해당 사우나에 상시 근무 중인 업주와 종사자가 이미 감염된 관계로 부득이 전수조사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거리두기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며 “친목 목적의 가족모임 등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이나 모임은 취소하고 당분간 자택에 머물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가발생으로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399명을 포함해 총 508명, 자가격리자는 372명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