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3일 오전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남 진주시 남강변 둔치공원 일대가 침수돼 있다. ⓒ천지일보 2020.9.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3일 오전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남 진주시 남강변 둔치공원 일대가 침수돼 있다. ⓒ천지일보 2020.9.3

과다방류 수해원인 규명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합천·남강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가 지난 8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정기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시 합천·남강댐 과다 방류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수해 원인을 규명하고자 마련됐다. 지난달 합천군에서 개최된 합천·남강댐 하류 수해원인 용역 착수보고회 이후 열리는 공식 1차 회의다.

회의는 진주·사천·합천 시군 주민대표와 정부 및 지자체 추천 외부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주민참여를 위해 기존 ‘댐 관리 조사위원회’에서 주민대표들도 참여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는 지난여름 폭우가 쏟아져 댐 유입량이 늘어나자 아침 6시경 남강댐에서 사천방면으로 초당 4000톤을 방류하다가 7시경 5400톤까지 방류량을 늘렸다. 이는 남강댐 사천방면 계획홍수량 3250톤을 훌쩍 넘긴 방류량이다.

이로 인해 내동면 양옥마을 애안골 등 주택 26가구가 침수되고 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침수된 가구의 주민들은 마을 경로당과 인근 식당 또는 지인·가족의 집으로 긴급 대피하면서 화를 면한 바 있다.

이번 조사용역은 오는 6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지역별 홍수피해 현황, 홍수 수문 개폐 상황 등 수해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오갔다.

조규일 시장은 “용역기간 동안 조사협의회의 충분한 의견 개진과 철저한 조사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이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특히 댐운영에 관한 개선책 발굴 등 댐, 지자체, 지역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합천·남강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에서 조규일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2.11
지난 8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합천·남강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에서 조규일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2.1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