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무더위까지 겹치며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방역복을 벗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무더위까지 겹치며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방역복을 벗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설문조사

보건소장·선별진료소 과장 등 대상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현장 일선에서 활동 중인 서울시 보건소장 등 관계자가 보건소의 ‘역학조사단계’에 대한 지원을 중심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29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이 발간한 ‘코로나19의 보건소 대응, 현장의 목소리’에 따르면 ‘어느 단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서울 보건소장·간부의 65.2%는 ‘역학조사 단계’라고 응답했다.

조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장 21명, 선별진료소 과장 22명, 감염병 총괄 과장 23명 등 총 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건소의 대응 단계는 ▲확진환자 발생 확인 ▲발생장소 폐쇄 및 방역 소독 ▲즉각 대응반 운영 ▲역학조사 ▲관리규모 파악 ▲접촉자 관리 ▲격리자 모니터링 등 총 7단계로 나눠져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시 대응 단계에서 보완이 필요한 단계로 개선 항목 중 3개씩 선택하라는 질문에 4단계인 역학조사(43명)를 가장 많은 인원이 택했다.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이 발간한 ‘코로나19의 보건소 대응, 현장의 목소리’ 보고서 일부. (출처: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이 발간한 ‘코로나19의 보건소 대응, 현장의 목소리’ 보고서 일부. (출처: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이어 ‘즉각 대응반 운영’이라고 응답한 인원이 38명, ‘접촉자 관리’ 35명, ‘관리규모 파악’ 33명, ‘격리자 모니터링’ 20명, ‘발생장소 폐쇄 및 방역 소독’ 16명, ‘확진환자 발생 확인’ 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 또는 2차 유행에 대한 대비를 위해 보건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장기화에 대비한 보건소의 업무 조정’이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 강화’가 24명, ‘학교 개학 등 집단감염 확산 억제정책’ 20명, ‘선별진료소 운영 대비’ 15명, ‘구청의 적극적 지원 강화’ 12명, ‘역학조사 체계 마련’ 9명,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최대 증대’ 8명, ‘기타’ 2명 ‘마스크·방호복 등 의료물품 비축’ 1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거나 더욱 큰 2차 유행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보건소의 역할에 대해 결코 낮게 평가할 수 없다”며 “오히려 보완해야 할 점을 재빨리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소는 방역의 일선이다. 일선의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며 “전담인력과 조직을 정비하고, 보건소의 전체 업무에 대한 조정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2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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