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스마트공항 밑그림
전 세계 169개국 참여
2023년 이어 3회째 맞아

부산시청 전경. (제공: 부산시청) ⓒ천지일보 2025.11.26.
부산시청 전경. (제공: 부산시청) ⓒ천지일보 2025.11.26.

[천지일보 부산=이동현 기자]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앞두고 세계 공항산업의 미래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무대를 부산으로 끌어왔다.

시는 26일과 오는 27일 이틀간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에서 국제 콘퍼런스 ‘에어포츠 이노베이트(Airports Innovate) 2025’ 본행사가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에어포츠 이노베이트는 전 세계 169개국 공항운영자들이 참여하는 세계공항협회가 여는 항공·공항 분야 글로벌 콘퍼런스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혁신과 공항산업 발전 전략이 논의된다. 지난 2023년 오만 무스카트에서 처음 시작해 2024년 이탈리아 로마에 이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난 2022년 12월 한국공항공사의 유치와 부산시의 지지로 올해 개최 도시로 부산이 확정됐다.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다. 1~2일 차에는 세계공항협회 이사회와 집행위원회, 분과위원회, 리셉션 등이 진행됐다. 3~4일 차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 콘퍼런스, 패널 토론, 전시, 갈라디너, 문화투어 등 공식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본행사에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169개국에서 모인 공항·항공 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때 공항산업의 디지털 전환, 미래 모빌리티(AAM·UAM), 지속가능한 공항 전략, 스마트 운영 기술 등 주요 의제를 폭넓게 다룬다.

26일 개회식에는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 키쇼(SGK Kishore) 세계공항협회 아시아태평양중동 이사회장,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등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개회사, 환영사, 축사와 축하 공연을 진행한다.

이후 세션에서는 지역별 혁신 사례 발표, 혁신 리더 패널 토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항공 혁신, 지능형 보안검색 등 공항 운영 전반에 걸친 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을 공유한다. 오는 27일에는 교통약자 이동 경험 개선, 차세대 공항 모델, 공항운영센터(APOC) 등 미래 공항 운영 체계에 초점을 맞춘 논의가 이어진 뒤 폐회식과 이양식으로 마무리된다.

시는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항공·공항산업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갈라디너도 연다. 26일 저녁 열리는 갈라디너에는 세계공항협회 집행부, 회원국 공항운영자, 관련 기업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이 자리에서 부산발 국제항공 노선 확대와 항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전 세계 공항산업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논의가 향후 건설될 가덕도신공항을 국제적 표준에 맞는 스마트공항으로 구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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