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바이어 80여개사·국내 셀러 80여개사 참여
팸투어부터 미디어 세션까지 관광 비즈니스 교류 한자리에
[천지일보=최치선 여행전문기자] 영도 아르떼뮤지엄에서 25일 열린 2025 부산국제트래블마트은 국내외 관광업계가 대거 참여한 ‘관광 비즈니스 대전’이다. 11개국의 해외 바이어 80여 곳과 국내 판매자 80여 곳이 모여 1:1 상담회, 미디어 세션, 관광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관광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이 주최하고 부산관광공사가 주관한다. 행사장인 영도의 아르떼뮤지엄은 360도 전면 스크린을 활용한 연출로 참가자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전날인 24일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부산에 미리 입국해 팸투어에 참여했다. 사찰 음식 체험(범어사), e-스포츠 체험, 막걸리 만들기 등 콘텐츠 중심의 일정이 진행됐다. 이로써 단순한 상담회가 아닌 체험 기반의 관광상품 구축이라는 흐름이 더욱 강화됐다.
25일 본 행사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관광 설명회, 그리고 국내외 셀러와 바이어 간 일대일(B2B) 비즈니스 상담회가 이어졌다. 관광 설명회에서는 미식 관광, 야간 관광,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등 부산이 집중하고 있는 핵심 콘텐츠가 소개됐다. 해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넘어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이 공유됐다.
특히 올해 주목할 점은 ‘미디어 세션’이다.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관광산업 현황과 부산의 콘텐츠를 브리핑하고 질의응답까지 진행되면서 해외 홍보의 틀을 새롭게 마련했다. 또한 개최지를 해운대 중심에서 영도 원도심으로 옮긴 것은 관광 분산과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세계 관광시장 흐름과 부산국제트래블마트를 통한 협업 사례가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상담회에서는 국내 주요 호텔이나 관광시설이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새로운 판매망 확보와 맞춤형 상품화 전략을 논의했다.
김현재 부산 관광마이스국 국장은 “관광 산업의 핵심은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킹과 트렌드 공유”라며 “부산 관광업계가 안정적인 사업 구조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2025 부산국제트래블마트’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순간이다.
부산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관광업계 간의 교류를 확대하며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앞으로의 성과가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