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위성체계, 핵심 동력”
“컨퍼런스 새로운 돌파구 기대”
![[천지일보 진주=이동현 기자] 국내외 연구자들이 우주항공·방산 산업의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제2회 우주항공·방산 국제 융합 컨퍼런스 2025’가 24일 열렸다. 사진은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이 발언중인 모습. ⓒ천지일보 2025.11.2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11/3343776_3427104_5717.jpg)
[천지일보 진주=이동현 기자] 국내외 연구자들이 우주항공·방산 산업의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제2회 우주항공·방산 국제 융합 컨퍼런스 2025’가 열렸다.
24일 경남 진주 가좌동 소재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제2회 우주항공·방산 국제 융합 컨퍼런스 2025’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SERESSA 2025 컨퍼런스 관계자와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석해 우주항공 방산·산업의 기술과 정책을 논의했다.
행사는 개회식과 기조강연, 초청강연과 주제발표의 순으로 이뤄졌다.
개회식에서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대한민국 우주항공 생산의 70~75%가 이뤄지는 경남에서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 컨퍼런스를 계기로 국제적 연구 협력의 폭이 더 넒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 온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우주항공산업육성에 실질적인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사천시도 우주항공산업 육성의 최전선에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 원장은 “한국형 위성체계가 구축되면 센티미터급 정밀도로 확장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확보하게 되고 신산업 기술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자리가 방위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은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이 맞물려 경남·사천·창원 일대의 우주항공산업 벨트가 완성되면 국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컨퍼런스가 지속돼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울 벨라즈코(Dr. Raoul Velazco) 프랑스 조셉 푸리에 대학 교수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회로의 오류율 예측’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천지일보 진주=이동현 기자] 국내외 연구자들이 우주항공·방산 산업의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제2회 우주항공·방산 국제 융합 컨퍼런스 2025’가 24일 열렸다. 사진은 컨퍼런스 현장 모습. ⓒ천지일보 2025.11.2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11/3343776_3427105_5756.jpg)
그는 “우주환경에서 발생하는 단일사건에러(SEE)와 누적선량(TID) 같은 방사선 효과는 회로나 프로세서 구조에 따라 시스템 오류나 비트 플립을 일으켜 임무 자체를 중단시킬 수 있는 치명적 요인이 된다”며 “이 때문에 선형에너지전이(LET), 교차단면적(cross-section) 분석 등으로 민감도를 정량화하고 오류율을 예측하는 작업이 설계 단계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상 방사선 시험은 실제 우주환경의 고에너지 입자를 완전히 재현할 수 없어 항상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메모리 셀의 듀티사이클, 사용 패턴, 구조적 특성 등을 반영한 동적 평가를 병행해야 실제 오류 발생 가능성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비야스 굽타(Dr. Viyas Gupta) 박사의 ESA 임무 분류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그는 “단일사건효과(SEE)와 누적선량(TID) 같은 방사선 영향은 위성 부품의 오작동과 임무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 수준에 따라 방사선 완화 전략과 시험 강도를 달리해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 임무에서는 부품별 방사선 민감도 분석, 모델링, 시험 데이터를 종합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수적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상 시험은 실제 고에너지 입자를 완전히 재현할 수 없어 항상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며 요구조건 설정부터 환경 모델링, 단일사건효과 테스트까지 전 과정이 설계 확정(CDR) 이전에 이뤄져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방사선 내성 확보는 비용·위험·임무목표의 균형 속에서 이루어지는 ‘위험 관리’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성철 국방진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SIGINT 위성체계와 향후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정지궤도·저궤도 SIGINT 위성의 역할과 AI 기반 소형화·모듈화 기술이 국방 감시정찰 체계를 고도화하는 핵심이 된다”며 “국방 R&D 투자 확대를 통해 독자적 정보·정찰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각 세션에서는 ▲태양 전지 방사선 내성 ▲표준화 체계 추진현황 ▲차세대 헬기 ▲차세대 전자소재 ▲반도체 방사선 영향 ▲뮤온에 의한 소프트 오류 ▲항공방위산업 경쟁력 등 우주·방산 분야의 기술·정책 흐름이 공유됐다.
한편 ‘제2회 우주항공·방산 국제 융합 컨퍼런스 2025’는 지난달 30일 사천시청에서 개최된 ‘2025 국제 우주항공 심포지엄’에 이어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