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대지면적 확장 계획 반영 가능
내년 상반기 건축설계 공모·설계 추진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매장문화유산의 중심 역할을 할 ‘울산문화유산센터 건립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는 2027년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17일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0월 건축기획 용역에 착수한 뒤 국립중앙박룰관 등 전국 주요 수장고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건축기획 계획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문화유산센터는 울산박물관의 수장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방형 수장고’와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에서 발견된 유적을 전시하기 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시관’을 통합 건립하는 시설이다.
총 430억원이 투입되며 울산다운2지구 역사공원 내 약 8000㎡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개방형 유물 수장 공간과 전시실, 어린이체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는 관련 계획 조사·검토, 설계 기준 검토, 대안별 검토·평가, 공공건축 사업계획 및 공공건축심의 등이 포함됐다. 박물관은 이번 용역을 토대로 공공건축 심의를 수행하고 설계공모를 위한 지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건축기획 용역이 마무리되면 설계공모와 건축설계 작업을 거쳐 오는 2027년 공사에 착수 예정이다.
특히 건립 대지면적 확장 문제도 해결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0월 22일 문화유산위원회 매장유산분과 회의를 열고 ‘다운2 공공주택지구 내 유적 보존방안 변경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센터의 대지면적이 늘어나면서 이번 건축기획 용역에도 보다 확장성 있는 공간 계획 반영이 가능해졌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문화유산센터는 유물 보존을 넘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유산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신도시 조성과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 중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