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유네스코 유니트윈 초청 연수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숙명여자대학교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 대한민국 중점 협력 4개국 7개 협력 대학의 우수 여학생 56명을 초청해 디지털·창업 분야 글로벌 여성 리더 양성을 목표로 닷새간 교육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네스코 석좌 수행기관인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2025 숙명 유네스코 유니트윈 초청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6~7월 진행된 ‘여성 디지털 및 창업 역량 강화 온라인 교육’을 우수 성적으로 수료한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심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과 이숙정 아태여성정보통신원장을 비롯해 숙명여대 교수진과 협력 대학 학생들이 참석했다. 도안 득 뚱 베트남 퀴논대학교 총장, 봉파싯 한타쿤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 부총장은 온라인으로 축사를 전했다.
문 총장은 축사에서 “유네스코 유니트윈 프로그램은 디지털 혁신과 창업 분야에서의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뜻깊은 협력의 장”이라며 “이번 초청 연수를 통해 참가자들이 혁신을 선도하는 ‘아웃씽커스(Outthinkers)’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수는 창업과 디지털 두 분야로 나눠서 진행됐다. 창업 분야는 이선용 ㈜펄핏 대표와 최예지 부대표가 강의를 맡았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설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실제 상품과 서비스를 구현할 웹사이트를 직접 개발하는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UI/UX 기획, 시장 진입 전략 등 창업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학습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박영민 숙명여대 융합학부 교수가 파이썬 기반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을 연계한 강의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모델을 직접 구현·실험하며 최신 디지털 기술 원리를 익혔다.
이 원장은 폐회식에서 “이번 연수는 여성 교육을 국가 발전의 핵심 가치로 이어온 대학의 노력을 확인한 자리”라며 “참가자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각국의 현장에서 진취적·혁신적으로 사회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는 1998년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여성과 커뮤니케이션’ 석좌 지위를 부여받았다.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유니트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6년부터 여성 디지털·리더십 역량 강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